이상형의 조건에 외모는 결코 빠지지 않는다. 남여를 불문하고 외모를 전혀 거론하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상형을 물어보면 예의상 마음이 착하고 고운여자, 혹은 편안하고 매너있는 남자 등을 말하지만 외모는 전혀 보지 않느냐는 말에 순간 얼굴색이 바뀌곤 한다.

당황하면서 하는 말 ... 외모는 전혀 안보지는 않고 보통의 외모면 된다는 말을 덧붙힌다.

여기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보통의 외모란 어느 기준일까?

그 기준대로 살펴보면 결국에는 보통 이상의 외모를 찾고 있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미팅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끄는 것은 결국에는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다. 외모가 뛰어난 사람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다. 따라서 누구나 아름다운 외모, 준수한 외모를 꿈꾼다. 이것은 단연 여자들만의 생각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남성들도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다.

화장을 하고 헤어 스타일을 바꾸고 이쁜 옷을 입고, 이렇듯 자신을 치장하는 것은 이제는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자들이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 자신의 외모를 꾸미려 하는 성향이 강해지자, 이제는 남성이 화장을 하거나 미용실을 찾고, 쇼핑을 하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아니다.

한때는 남자가 화장을 하는 것은 연애인이나 하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 한했지만, 이제는 일반인도 피부의 잡티를 감추거나 눈썹을 그리는 등 외모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가벼운 화장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여자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파마도 이제는 남자들도 아무런 서스럼 없이 하고, 또한 이 것을 받아들이는데도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개성을 찾아 자신을 꾸미는 모습에 탄성을 짓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의 외모을 중시하는 풍토가 강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칼을 대고 있다. 이른 바 성형수술. 여자들 중에 한번쯤 성형수술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외모 중 어디를 고쳤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이에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근래에는 쌍꺼풀 수술을 한 사람은 흔히 볼 수 있다. 코수술, 박피수술에서 부터 가슴 성형수술까지 숱한 성형수술이 늘어나고 있고 행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파생된 단어가 하나 더 있다. 성형미인.

이는 말 그대로 성형수술로 인하여 다져진 미인을 뜻하는 말이다.

화장을 하고, 수술을 하고, 이쁜 옷과 악세사리로 치장을 하는 것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이다. 결국에는 자신이 다른 이성에게 이상형이 되기 위해 쉴새 없이 자신을 꾸미고 가꾼다. 자신이 이상형이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현대인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이상형의 타겟이 되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이상형의 틀에 맞추어 바꾸어 이상형을 만난다 하여도 현실과 부딪히는 벽을 느끼게 될 것이다.